유럽 느리게 걷기, 마지막 에피소드 [2/3] Paris

2011. 2. 15. 13:16서유럽 여행기






유럽 여행기의 마지막 에피소드  Paris 중 [2/3] 편...
(원래 2편 완성 예정이었으나 분량이 너무 많아서.. - -; 3편으로)


시작합니다 ^^:

괜히 마지막 에피라고 하니 마음이 허전하다..
그 여행이 끝나갈 무렵의 아쉬움과 한숨들이 다시 나오는듯한 기분..

그래도 열심히 !! 오늘은 사진도 많으니 달려 보아요




슬슬 익숙해진 빵과 커피로 맞는 아침


파리의 두번째 날 일정은 베르사이유 궁 놀러 갔다가 에펠탑 구경 코스.
라고는 하지만 늘 그렇듯 발길 닿는대로 일단 고고씽 ~




요 RER 선이라는 아이는 파리 지하철 중에 외곽선 같은거라고 하는데....

여행 책자에도 우범지역(?)으로 분리되어 갖은 범죄가 자주 일어나니 절대 여자 혼자 타거나 하지 말라는 말들이 많다...

ㄷㄷㄷ 하면서 탔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날 아침엔 같이 베르샤유 가는 관광객이 많아서 안심 !





베르사유 궁전 앞의 광장

흑형들이 얼음물 일유로~를 외치며 팔고 있는곳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이 무언가 하니;



금칠된 문... 뭔가 금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려 다시 더 들어가면





금칠이 더 더 많이 된 건물이 나온다;;

내 미적 감각이 이상한건지, 난 금색이 흠..... 별로......

돈 많이 벌 팔자는 아닌가보다;



아무튼 슬슬 들어가서 궁전 안을 돌아다니는데


그 분위기가





허허...

뭐 카메라를 들고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고 할 분위기가 아닌 분위기

우리 나갈때즈음해서는 다시 한가해지던데, 우리가 시간대를 잘못 골랐지 싶다 ㅠ


그리고 심지어 내부에도 금칠;







뭔가 바티칸에서도 저런 형태의 천정화가 좋았고, 로마 한 성당에서도 그랬던 기억...

일단 베르사유 궁전 내부는 그렇게 약간 쫒기듯 보고 얼른 나와버렸다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으로 !!




가슴이 확 트이는 정원

정원이 너무 넓어서

골프 카트를 대여해 주기도 하고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열차도 다니고


하지만, 우린 역시 !

걷는다...




궁전보다는 정원이 더 좋았던 베르샤유

또 끝없는 수다를 떨며 정원을 거닐다...

그러나



음, 베르사유 궁전 공통 드립 아닐까..... 왠지 여기가 익숙하다며..

참 걷는거 싫어하는 우리 커플이지만

이때만큼은 참 재밌게 걸었었는데...





시원시원하게 뚫린 길, 호수

그렇게 한참을 걷고

역시나 늘 우리의 여행이 그렇듯 별로 맛 없는 점심을 먹고......

기차도 타고

걷고

이야기 하고

걷고

...

더웠던 모양이다, 사진이 없는걸 보면;;




베르사유는 결국

궁전보다는 잘 정리된 정원과 숲길, 호수를 편하게 걸으며 수다떨기 좋은곳이라고 혼자 정리하고는

이젠 그리 무섭지 않은, RER선을 타고 다시 파리 시내로 복귀 !




그렇게 돌아와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이녀석

가까이서 보니 정말 철탑이다...





마나님 표현으로는 에펠탑 위엄 돋는 사진...

뱃속에 애기도 있는데 어디서 이상한 말을 배웠어 !!

..

근데 정말 이상하게 낮에 보고 밤에 보고 하다보니 정들더라..

아니면, 내가 억지로 혼자 파리에 정붙이고 싶어서 그렇게 느껴진 걸수도 있지만;




에펠탑 주변을 휘적휘적 걷다가 이리저리 검색해 본 결과에 의해

저기 건너편 사요궁에서 보는 에펠탑이 가장 멋있다고 하는 정보에 따라

사요 궁으로 이동 !

하지만 분명 지도에서는 길 하나 건너면 될 듯한 위치에 있었으나





뭐, 길을 잃지 않는게 이상한 여행의 여정이긴 하지만...

간만에 길을 잃으니 무척 피곤하시다.... 

게다가 내일의 혁명기념일 행사를 위해 여기저기 길을 막아 놓은 상황..

흑...




길가다 들른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잠시 휴식

쭐래 쭐래 걸어 온 길이 다행히 맞는 방향으로 오긴 했다...

힘들게 찾은 사요궁



사요궁 자체는 뭐 그럭저럭 평범한 건물이었지만

저 앞에 보이는 에펠탑은...




사람들이 사요궁에서 에펠탑을 보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적당한 구름, 깨끗한 하늘 ...




다들 한가롭게 에펠탑을 구경하는 곳...

그늘까지 적당히 생겨주시니 명당이다






아... 다시 가고 싶구나... ㅠㅠ

돌아온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우리가 저렇게 많이 걸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무슨 드립에 빵빵 터지고 그랬는지가 어느새 가물가물하다...

다시 가야겠어...



흠흠; 암튼

그렇게 사요궁에서의 휴식을 마치고는

온김에 개선문까지!!! 

우리 여행에 버스는 없다... 며.. 걸었다


생각해보니 버스는 로마에서 한두번 탄게 다 인것 같기도;;


그렇게 도착한 개선문



개선문에서는 매일 1, 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이름없는 병사들의 추모 행사가 벌어진다고 한다...

희끗희끗한 아마도 참전용사인듯한 분들과, 군인들의 행사...

개선문 안에서 펄럭이는 국기가



잠시 구경하다가 일단 개선문 위로 올라가보기로 결심 !

오랜만에 계단 좀 밟아 볼까~





그렇게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역시

계단을 올라가는 보람이 있는 풍경

오랜만에 느끼는 교훈

높은곳은 올라가고 볼 일이다.







개선문 위에서 보는 샹젤리제 거리...




에펠탑을 바라보고...





그리고, 라데팡스 방향

저 멀리 또 다른 개선문도 눈에 띈다



정말 사방이 정말 시원하게 보이는 뷰

힘들게 올라오길 잘했어 ㅠ_ㅠ



문제는

다시 걸어 내려가야 한다는 것......



시원하게 보이는 만큼, 계단도 많다.

헉헉대며 내려와서는 저녁을 드셔야 겠다며


좀 쌩뚱맞지만, 미리 알아 온 몇 안되는 맛집인

벨기에 홍합요리집;;을 찾아서 !!




물론... 찾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정도 길잃어버리고 다시 찾기는 익숙해진 상황 !

힘들게 찾았으니 일단



맥주 맥주 ㅠㅠ


그리고



그리고 이제 메인 요리인 !!

홍합 !!




맛있었다 !!!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ㅠㅠ

저런 소쿠리(?)를 각자 하나씩 시켜서 맛있게 처묵처묵....



흐... 미리 도시마다 이런 맛집을 좀 찾아왔어야 하는건데 하고 매우매우 뒤늦은 후회!

배부르게 먹고 이제 소화도 시킬겸 산책!! 

하고 싶었지만, 오늘 모 여행사에서 하는 무료 야경투어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

지하철을 타고 급하게 달려가 간신히 합류 !




역시...

젊은 아이들이 많았다 ㅠㅠ

아무튼 오랜만에 또 한국사람들 모이니 반갑기도 하고 ^^





파리 야경투어는 뭐랄까

막 신기하고 새로운 재미는 아니지만

파리의 밤을 안전하게(?) 우글우글 간만에 한국사람들이랑 걷는 재미 !





마나님 표정이 ㅋㅋㅋ

아우

아마 내 기억으론

목마른데 물이 없다고 삐진 표정이셨던가...






세느강 너머로 해는 지고

여기저기를 걷던 우리가 최종 목적지로 향한곳은 역시



사요궁 !!

에펠탑의 야경 !





에펠탑은, 

야경이 이쁜거였구나....

삼각대가 없어서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웠던 에펠탑 야경...



그렇게 그 앞에서 사진찍고 매시 정각? 50분? 에 했던 에펠탑 반짝이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놀고 피곤한 상태로 호텔로 복귀~


쓰러질듯 잠들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

그렇다

오늘은 이틀치 !!







원래 혁명기념일엔 아침 일찍 샹젤리제 거리에서 

멋있는 군사 퍼레이드가 벌어지는데...

어제 야경투어까지 너무 빡시게 걸은 관계로

우린 호텔에서

TV봤다....

그나마 더 자버렸을 것을 호텔 위로 비행기가 하도 날아다녀서 어쩔수 없이 깨버렸다...


... -_-

그리고 느즈막히 호텔 밖으로

이런 여유라니... 지금생각하면 일분 일초가 아까웠을것 같은데

그때는 오히려 더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신기하게도



비...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나는 카메라를 꺼냈다가 넣었다가...

어째 불길하다 아침부터




운치있는 구름낀 날씨의 노틀담 성당






생드샤펠 가는길에 있는 ... 음... 뭔지 까묵까묵... ㅠㅠ

생드샤펠은 뭔가 스테인드 글라스가 상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성당이라서 무조건 기대하고 가는 1인 !!






오오오오 !!! 이뻐 이뻐 !!

하지만, 목아파..... 그리고 사진찍기 힘들어;;

정말 높고 좁은, 특이한 형태의 성당



한참을 목아프게 올려다 보고 있었는데






비다... 유럽여행 20여일만에 처음으로 비다운 장대비를 만나다...

근데 심지어

성당 문 닫는다고 나가라는 직원분 ㅋㅋㅋ

엌ㅋㅋㅋ 우리 어찌하나요;;



어쩔 수 없이 준비해갔던 우산을 펼쳤으나

비가 옆으로 온다....


일단 가까운 오르쉐 미술관으로 피신 !!



미술관 가는 길에 잠시 구석진 곳에서 휴식하는 아저씨들과 우리

우산이 있어도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저분이 머리에 쓰신 것은

내 카메라 방수 커버란 말이다...

...


이 이후엔 역시 우천 관계로 사진이 없다.


...

많이 생략되고 !!!

오르쉐 미술관에서 점심식사 !





그리고 그렇게 점심을 먹는 사이







어쩌다보니 마나님 사진 연작...... ㄱ-





젖은 신발로 걸으려니 발도 무겁고

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여행기간 중 처음으로

낮에 호텔로 들어와 씻고 잠시 쉬었다...


이날 밤에 혁명기념일 불꽃놀이를 보아야 하는 관계로 !!

푹 쉬고 지금까지 한번도 캐리어에서 꺼내지 않았던

무려 삼각대!!!!!

헤드와 결합하고 셋팅을 맞춘 후

오늘은 내 멋진 불꽃놀이 사진을 건지리라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집을 나서는데

...


다음편에 계속 !!! 

.... - ㅅ-;;

너무 안궁금하게 끝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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