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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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빔밥같은 남도 입덧 여행기 [ #1. 전주 ]
5주년 결혼기념일이 슬금 슬금 다가오던 시점 둘째를 무기삼아 마나님꼐서 슬쩍슬쩍 눈치를 주신다 '이번에 여행 안가면 앞으로 2년은 못갈텐데... 뭐 바쁘면 안가도 되고... 괜찮아 괜찮아' 말인 즉슨... 여행 안가면 둘째 태어나서 걸을때까지 구박하겠다는 뜻...... ... 그냥 서울 근교에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데 이참에 나도 좀 쉬고 싶고 해서 멀리 좀 가고 싶은 마음에 어디갈까를 고민 고민 고민 끝에 우리 둘 다 한번도 안가면 전라도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 입덧때문에 식욕이 없어 고생중이니 맛있는 남도 음식좀 먹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이제 9주된 배 속의 아기를 생각해서 최대한 여유있는 일정으로 3박 4일, 전주 & 담양 으로 정했다 역시나 나의 소심한 여행스타일... 폭풍 검색으로 맛..
2012.10.30 -
늦여름 온가족 제주도 여행기
매년 여름 빠지지 않고 가던 가족 여름 휴가, 하지만 연서 때문에 2년간 쉬었다가 올해는 아버지 환갑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늦게나마 온가족이 제주도로 출발 ~ 이번 여행은 이분의 컨디션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데... 다행히 출발할때 당시의 컨디션은 좋으신 편 !! ... 하지만 출발전 인터넷을 보니 목-금-토-일-월 4박 5일 일정 중 금-토-일-월 비 예보... ... 뭐 원래 허름한 사진 실력, 날씨 핑계대기 좋으니 고고씽 출발전 공항에서, 맛없고 영양가도 없을것 같은 우동을 그래도 행복하게 먹는 연서.... 제주도까지 50분 남짓 비행기에서 혹여나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용케도 타자마자 잠들어서 내릴때쯤 깼다....고 한다 ... 좌석을 3+2로 받았는데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맨 앞..
2012.09.15 -
소리길과 해인사, 그리고 팔만대장경
난생 처음 방문해 보는 경상남도. 남쪽이니까 따뜻할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 남쪽도 가을은 가을이었다... 추워... 그래도 서울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빌딩 숲 대신, 진짜 숲이 있는 경남 합천. 그곳을 걸으며 찍은 사진들 카메라를 들고 있던 많은 분들을 사로 잡았던 감나무. 파란 하늘에 매달려 있는 너무 곱게 익은 감 (근데 사진은 왜이래? ...) 음.. 분명 평탄한 트래킹 코스라고 들었는데 걷다보니 이것은 산길.. 그래도 늘 컨셉으로만 고민하던 , 책상 앞에서만 생각하던 자연을 직접 만나니 기분은 좋다. 역시 여행의 절반은 날씨. 시원하게 맑은 하늘과 맑은 물. 가끔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곳에서는 광합성도 잠시잠시 해주시고 한달만 빨리 갔더라도. 물속에..
2011.10.27 -
어린이연휴, 대관령 양떼목장 산책기
두걸음 걷고 헉헉 이제 정말 만삭인 사람이야 그렇다 쳐도, 난 왜그러는거니... 양떼목장 한바퀴 산책에 체력이 다한 짧은 여행 사진 모둠 ... 유킴 국장님의 추천으로 예약한 알펜시아 !! 오오오~ 이 가격에 이렇게 넓고 쾌적한 방이라니 뭐 숙소야 짐 풀어놓고 하룻밤 자는 용도긴 했지만 그래도 같은 가격이면 넓고 편할수록 좋은 법 ! 겨울에 오면 슬로프쪽 뷰가 매우 좋을것 같았지만, 지금은 좀 황량하다 짐을 풀고 이번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코스 (...) 양떼목장으로 부릉부릉 ~ 한 20분정도 잘 정돈된 강원도 산길을 달려 도착한 양떼목장. 다행스럽게도 아직 방목기간이 아닌데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5~6일간 방목을 해주신단다. 덕분에 양도 쓰다듬 ~ 얌전할줄 알았거늘...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리저리 ..
2011.05.10 -
유럽 느리게 걷기, Final Episode. [3/3]
유럽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날씨가 살랑살랑하니 따뜻해 지니 다시 또 여행 생각이 간절해 지네요 뭐, 멀리 유럽까지는 못가겠지만 카메라 들고 집밖으로 나가는데 의미가 있는거니까... 암튼, 마지막날 이야기 시작합니다 ~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은 뒤에 나옵니다... ㅠㅠ) 저번 에피소드에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날 걷느라 고생하고 호텔로 냅다 들어가서 휴식... 하는데서 끝; 그 뒷이야기. 운좋게도 우리 파리 일정 중에 프랑스의 혁명 기념일이 있었는데 이날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성대한 뿔꽃놀이 !! 그러니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 !! 우왕 이날을 위해 무거운 삼각대 짊어지고 (아니, 캐리어에 담고;;) 지금껏 여행을 해 온것이라며... 불꽃놀이 사진은 처음이라 마구 두근..
2011.03.02 -
유럽 느리게 걷기 #9 [리기에 오르다]
아... 너무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 여행기 쓰면 괜히 싱숭생숭 일도 안잡히고 다시 여행가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 좀 한가해진 이 시기에 다시 달려 봅시다 ~ 혹시 1~8편을 안보신 분들은 요기서 보실 수 있어요 ~ 2010/09/19 - [Europe] - 유럽 느리게 걷기 #9 [리기에 오르다] 2010/08/24 - [Europe] - 유럽 느리게 걷기 #8 [스위스의 자연을 만나다] 2010/08/20 - [Europe] - 유럽 느리게 걷기 #7. [제노바! 밀라노!!] 2010/08/08 - [Europe] - 유럽 느리게 걷기 #6 [환상적인 제노바를 걷다] 2010/08/04 - [Europe] - 유럽 느리게 걷기 [#5. 피렌체...] 2010/07/24 - [Europe] - 유럽 느리..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