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길과 해인사, 그리고 팔만대장경

2011. 10. 27. 16:31소소한 여행들


난생 처음 방문해 보는 경상남도.

남쪽이니까 따뜻할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 남쪽도 가을은 가을이었다... 추워...


그래도 서울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빌딩 숲 대신, 진짜 숲이 있는 경남 합천.


그곳을 걸으며 찍은 사진들




카메라를 들고 있던 많은 분들을 사로 잡았던 감나무.
파란 하늘에 매달려 있는 너무 곱게 익은 감
(근데 사진은 왜이래? ...)




음.. 분명 평탄한 트래킹 코스라고 들었는데
걷다보니 이것은 산길..

그래도 늘 컨셉으로만 고민하던 , 책상 앞에서만 생각하던
자연을 직접 만나니 기분은 좋다.





역시 여행의 절반은 날씨.
시원하게 맑은 하늘과 맑은 물.




가끔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곳에서는
광합성도 잠시잠시 해주시고




한달만 빨리 갔더라도.
물속에 들어갔을텐데... 발이라도 슬쩍.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돌.




멀리 보이는 산에 살짝살짝 엿보이는 단풍







그리고, 우리가 걷는길에서 마주친 단풍..




숲속을 한참 걷다 만나는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다시 그늘




그렇게 한참을 걸어 만나게 된
해인사.





혼자 생각했던, 경건하고 장엄하고 조용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디에나 참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처마, 담, 길, 기둥.







그리고
팔만대장경을 만나러 가는 길




760년간을 아무런 첨단 시설 없이
곱게 지켜온 팔만 대장경...





촬영 금지... 지만... 몰래몰래 ;;
(제 카메라는 꾸진거라 플래쉬도 없는데 ㅠ_ㅠ)




팔만대장경 위로 내리는 햇살이... 이뻐...




그렇게 대장경을 보고 나니
새삼 어지럽게 보였던 해인사 경내도 달리 보인다.



우리나라 어딜 가나 참 이쁜 처마




슬슬 여행의 마무리를 해야 되는 시간.





행사장에서 진본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종이로 옮겨진 그 모습...





행사장에서 요렇게 진본을 보고
기절한것처럼 버스에서 기절한채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우, 몹시, 아주,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보람은 있었던 짧은 당일치기 여행.


그 여행을 짧게 담아본 영상으로 오늘의 여행기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