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추워지는 가을, 에버랜드 방문 기록

2013. 10. 29. 18:52소소한 여행들


분명 우리의 결혼기념일인데... (무려 6주년이야...)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애들한테 짜증내고 했던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니

어쩔수 없이 엄마 아빠가 되어가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결정한 월요일 에버랜드 방문.


미리 휴가는 냈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스럽게 준비중




아빠가 회사를 안가면, 좋아해야지... 왜 이상하게 쳐다보는거니





당연히, 연우도 함께 유모차에 태워서 출발

걱정이 좀 되긴 하는데...



암튼 월요일 아침 에버랜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아서

수월하게 10시 10분경에 도착.

대충 한시간정도 걸린 듯 한데?






날씨가 좀 추워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까 좀 쌀쌀한 공기

어른들이야 시원하고 좋은데, 혹시나 애들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차에서 내려서 유모차에 태웠는데

표정이 어째 계속 뚱~ 하다

힘들게 왔거든... 아빠의 황금같은 휴가까지 소모해가면서...



암튼

예전엔 제휴 카드 이용해서 항상 할인받아 입장했었는데

요즘 대세는 소셜커머스 !

몇군데 사이트 뒤져보니 50% 할인 쿠폰(?)이 있어서 역시 저렴한 가격에 입장




표사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한지 

또 장난치기 시작

... 안돼... 이거 비싼거야...



암튼 그렇게 표를 사고 입장 !



입장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대 나무 !!

할로윈 축제인지 호박축제인지 모르게 온통 주황 호박들로

이쁘게 꾸며져 있다


흠~ 나쁘지 않아




연서 표정은 아직도 뚱~

추운거니 귀찮은거니 아니면 엄마가마음에 안드는거니 ...






간단한 간식으로 잠시 연서를 달래면서

슬슬 본격적인 에버랜드로 내려가는길






사파리에 있는 아이들은 그래도 어슬렁 어슬렁 뛰어다니기라도 하던데

얘들은 좀 심심해 보인다



그래서 진짜 호랑이(?)를 보러 로스트 벨리로.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가봤지만



오늘의 대기시간은 1시간 !

사실.. 주말이나 휴일 생각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뭐... 애 둘 데리고 한시간 줄서있기도 애매하고

나는 못봤지만, 연서는 저번에 할머니 엄마랑 와서 봤으니깐


오늘은 과감하게 로스트벨리 패스 !!






연서는 그냥... 길가에 널려있는 동물 인형들이랑

자동차가 너무 좋다 

특히 저런 차는 하나도 안빼고 다 타야 지나갈 수 있음...







연애할때 오면 동선이 대충 놀이기구-놀이기구-밥-놀이기구-쉬다가-놀이기구- . . . 였는데

연서랑 오면 놀이기구는 그저 분위기 내주는 장식일뿐 . . .






아직 키가 작아서 울타리에 시야가 방해된다...

그래서 뭐 볼라면 슥 안아서 올려줘야 하는데

연서는 이제 제법.. 아니 엄청나게 무겁...






번쩍 들어서 연서 보여주고 내려오면

연서 어디로 달려가기 전에 한손으로 연서 잡고 한손으로 카메라를 부들부들 붙잡고 사진 한장 간신히 찍고


그래서 요즘 내 사진은 모두 자동모드지.....

구도와 노출따위 카메라(와 포토샵)을 믿는다 !!





코끼리가 읽는 책도 구경해보는 사이


연우는 배고프다고 칭얼칭얼

엄마랑 같이 수유실로 들어가고...

그래도 놀이공원에 왔는데 놀이기구 하나는 타야지!! 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이거 막 물튀기고 부딪히고 무서운거야!!

재밌겠다 그치? ...


하지만 연서의 표정은




......


후... 아빠만 신난거니


그렇다면 !






평소엔 이런거 엄마가 못먹게 하니까

동생 맘마먹는 사이에

몰래 사주는 쏘세지 ㅋㅋ


드시고 기분 급 좋아지심


그러는 사이 동생이랑 엄마도 돌아왔고




에버랜드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본 적 없었던

해피 할로윈 퍼레이드를 보러 고고씽





연서는 풍선 줘서 신났고

연우는 맘마 먹고 무지 졸립고

엄마는 벌써 피곤해...



기다리는 동안

주문도 알려주고 율동(?)도 알려주고

신나는 노래가 둥둥~ 울려퍼지는 가운데 드디어




퍼레이드 차량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






근데 이 공연이

어른들도 생각보다 신남 들썩들썩 





연서는 역시 시크하게

'쟤들 뭐하는거야?'라는 표정으로 쳐다봤지만 . . . . .

아무튼 끝나고 사진찍는 시간 ~





열연을 펼쳐주신 유령 분들과 함께 한장씩 찰칵

연우는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담요 아래서 쿨쿨 잘 자고 있다

(그나저나 이거 폰카로 찍은건데 나쁘지 않아... 저 손목에 매달려있는 부담스럽게 거대한 카메라는 그냥.. 팔아버릴까? ...)



그리고 나오는길에 조기 뒤에있던 악마 아저씨가 연서랑 또 한장

찍어 주셨는데...




무서움 ㅋㅋㅋㅋ

잔뜩 긴장한 표정임 ㅋㅋ



아유


뭐 한거 없이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볶음밥, 돈까스, 우동 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아까 먹던 배는 한 손에 움켜잡고 야금야금 







연우도 유모차에 너무 오래 앉아있었더니 칭얼칭얼

슬쩍 안고 포시즌 가든 기차타러 슝슝






너 자꾸 아빠가 셀카 찍자 그러는데 정색할래? ......






장난감 기차이긴 하나, 아무튼 연우도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기차







도저히 연서의 체력을 따라갈수가 없다...

예전엔 아장아장 뛰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후다다다닥 뛰어가는 느낌이랄까...






역시나,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동차






비록 사진은 별로 없으나...

이러한 가운데 연우는 배고프다고 또 엄마랑 수유실로 들어가고

나는 연서랑 "거기서, 같이가, 잡아라, 멈춰, 안돼" 등등을 외치며 따라다니기 바쁘게 뛰어 놈...





간신히 실내로 들어와서 장난감 탐색 중.


다행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사준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단지 마음에 드는게 없을 뿐인지...

사달라고 떼를 쓰지 않아서 평화롭게 휴식시간..




이제 내사랑 타잔 공연을 보러 다시 이동해야 하는데 . . . . . 





평소엔 절대 먹을 수 없던 초코,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기회

아이스크림으로 살살 달래서 이동에 성공






그렇게 잠시 기다렸다가

짜잔 드디어 공연 시간






요 애니멀 원더 스테이지에서 하루 3번쯤 하는 내사랑 타잔 공연

진짜 재미있다 ㅎㅎ

각종 동물도 나오고 배우분들 연기도 재밌고

공연 사진은 패스 ~ 직접 와서 보시라 !

(연서 붙잡고 있기 바빠서...)






드디어

잠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실 수 있는 휴식시간


사실, 

이때쯤 집에 오고 싶긴 했다...




그런데

연서가

30분만에 깸.


ㅋㅋㅋ


아우


슬슬 날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오늘의 마무리는 포시즌 가든에서 산책놀이 




원래 이쁜 정원이긴 하지만

호박으로 꾸며놓으니 무슨 꽃축제보다 훨씬 재미있고 이뻐보이던 곳






근데, 연서는 저 호박 별로 안좋아함...





요기서도 한시간 넘게 뛰어다녔지만

어둡고, 연서는 뛰고, 사람도 슬 많고, 사진은 안찍힘...


그래서 사진은 과감하게 패스 !!


그렇게 지칠때까지 놀다가

해가 지면서 슬슬 날도 추워지고

모자쓰고 슬슬 저녁을 먹고 집에 갈까~ 하고 나서던 길에


뭔가 허하다 했더니...






회전목마 !!!!


사실


나 회전목마 처음 타봄... ㅋㅋ


연서도 재밌어 보이는지 탈래 탈래~ 하고 재촉하길래


엄마는 또 연우랑 수유실 보내고 아빠랑 둘이서 회전목마 슝 ~





드디어 아빠랑 셀카 찍으며 웃는 연서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여행기 끝 !